指南针 野营

울고넘는 박달재의 고장인 충북 제천, 그곳에서도 제천역 앞에는 한마음시장이란 곳이 있어요. 제천시장이라 부르는 이곳은 매월 3일과 8일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그런데 이 규모가 어마어마해서요, 제천역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로를 따라 길게 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본 가장 큰 오일장이 아닐까 싶네요. 역 주변으로 주차할 곳도 많아서 접근하기도 편리한데다, 강원도 영월과 붙어 있어서 채소들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골 장터 답지 않게, 길 끝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모두 이런 천막으로 길게 장터가 늘어서 있어요. 오후가 되면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아주 붐비는 활기찬 시장이 된답니다. 또한 제천시에서 운영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종종 열리는데요, 아이들과 체험할 거리 등도 많으니 재미있을 겁니다.

해산물부터 농산물까지 꽤 큰 규모로 열리니 볼거리가 많아 좋네요. 그리고 시장 곳곳에는 벽화들도 그려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시골장터와는 다르게 제천은 약초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자연산 산삼도 그냥 시골 장터에서 팔고 있습니다. 저거 진짜에요!

장터 하면 먹거리를 빼 놓을 수 없죠. 이곳은 강원도와 맞닿은 도시답게 강원도에서 유명한 메밀과 관련된 음식도 많은데요, 관광객에게 더 유명한 것은 '빨간오뎅'이에요. 나무젓가락에 널찍한 오뎅을 꽂아 고추장 양념을 바른건데, 알싸하게 맵지만 저게 자꾸 땡기는 이상한 매력이 있어요. 하나 잡으면 5개는 그냥 먹게 되는 빨간오뎅도 매밀국수나 메밀전병과 함께 꼭 드시고 오세요.

ps' 단보가 땡기지만 다른 분께 간다면 향도 좋습니다. 그리고 안주셔도 삐지진 않을께요 ^^*

<찾아가는길>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화산동 207-3

+ 전화 : 043-645-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