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 Compass
- Subject
- [2월응모]충남 '서산'과 태안 '안면도'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
- Writer
- 장경훈
- Last Modified
- 2015/02/27
- Hits
- 34294
- Travel regions
- South Korea
- Guide auction info
- Tag
- 안면도여행, 태안여행, 꽃지해수욕장, 해미읍성, 간월암, 서산여행, 우렁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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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서해안으로 당일치기 드라이브 다녀올 만한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거리가 제법 먼 곳이기 때문에 중간에 서산에서 잠시 들러 점심도 먹을 겸 구경도 한 곳 해보고요, 그리고 태안 안면도로 가서 여러 곳을 둘러본 후 일몰까지 관찰하는 코스입니다. 고향가는 길 막히면 들렀다 갈 수도 있는 코스고요, 연휴 때 가족들과 당일치기 맛있는 것 먹으며 멋진 풍경 구경할 수 있는 기특한 코스랍니다. 자, 어떤 곳들이 있는지 내려가 볼까요?
★ 오전 9시 서울 출발 → 오전 11시 충남 서산 도착 : 조선시대 해안을 지키던 '해미읍성'
서산에서는 꼭 들러봐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해미읍성인데요, 이곳은 서산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수도권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놀러가신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저도 안면도를 가다 중간에 만난 곳인데 발을 들이는 순간 서산에서 가볼만한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성은 조선시대에 축조된 성이라는게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던 곳입니다. 이곳은 부담없이 갈 수 있도록 입장료도 무료이고, 주차료까지 무료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기분도 가뿐했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벽을 따라 입구를 찾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으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는데요, 거의 완벽한 원형을 그대로 가지고 있더군요.
서산의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해안지방에 출몰하여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당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옮겨 쌓은 성입니다. 이곳의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海美內廂城)"인데요, 이 성을 축성하도록 명령한 사람은 조선 3번째 임금인 태종입니다. 성벽의 담벼락 아래부터 위로 올라갈 수록 큰바위에서 작은 바위로 바뀌는 구조가 독특하네요.
자 그럼 성의 정문격인 '진남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두 병졸이 서있는데 처음에 병졸이 마네킹인줄 알았는데 병졸이 움직여서 깜짝 놀랬습니다. ㅎㅎㅎ 가만보니 친절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서 사이좋게 경계근무를 서고 계셨습니다. 인사도 친절히 해주시고 입장부터 기분이 좋네요. ^^*
들어서자마자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무, 돌, 바닥, 건축물 하나하나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놀라웠습니다.
해미읍성의 성벽 위에는 성벽을 빙 둘러 이렇게 길이 나있어서 성벽따라 산책도 가능하네요. 근데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라 혹시라도 성벽 바깥으로 날아갈까 살짝 무섭네요. 그럴 일은 결코 없을 몸매이지만 ^^*
조선시대에 성을 방어하던 신기전과 각종 병기구들도 길 옆으로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네요.
이 곳에는 체험할 곳이 참 많습니다. 건물에는 사람이 직접 사는 것 처럼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물 안에 계십니다.(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이 곳은 해미읍성 내의 동헌(東軒)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하늘도 맑고 나무들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계절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여기가 바로 동헌(東軒)입니다. 동헌은 병마절도사의 집무실인데 행정과 재판 등이 행해지던 관아입니다.
이 곳은 동헌의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내아(內衙)에요. 관리와 그의 가족들이 생활하던 관사(官舍) 건물이죠. 동헌이 집무실인데 반해 내아는 살림집입니다. 발굴과정을 거쳐 2000년에 고증되어 다시 지어진 건물인데, 살고 싶은 멋진 집입니다. 정말 단아하고 멋지지요?
성 내외부에는 여기저기 돌탑들이 많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탑을 이룬걸까요?
참 멋드러지게 잘 빠진 동헌과 내아. 수줍은 듯한 담벼락과 그 위로 살짝 보이는 기와지붕도 멋집니다.
성 내부에는 당시 민가들을 재현한 곳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여기는 부엌1칸, 방2칸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서산지역의 3칸 초가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이런 구조는 조선시대의 민가인데 말단관리인 서리의 집입니다. 정말 집이 그림같지요? 一(일)자형의 평면구성은 우리나라 농촌민가의 가장 일반적인 형식의 공간배치인데 부엌과 방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부엌 내부도 이렇게 꾸며져 있군요.
아이 깜짝이야. 마네킹이 아닙니다. 진짜 할아버지가 짚을 엮고 계십니다. 해미읍성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사람이 없이 초가집만 있었으면 현실감이 떨어질텐데요, 이렇게 할아버지가 계시니 진짜 사람사는 집 같습니다! 곳곳에는 짚신을 엮고 광주리를 짜시는 할아버지, 발을 엮으시고 옷감을 짜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이런 생동감으로 인해 정말 감동적인 서산여행이 되었습니다.
이 초가집도 정말 그림같지 않습니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상상속의 멋드러진 집이네요. 분명히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들입니다.
여기는 할머니가 베를 짜고 계시더군요. 타임머신을 타고 실제 조선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듭니다. 여기는 조선시대 부농(富農)의 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전형적인 서산지역의 민가로 대청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ㄱ자형 가옥은 一(일)자형 가옥의 기본평면에서 발전된 것인데, 부엌 1칸, 방 1칸의 기본적인 생활공간의 형태로 필요에 따라 칸이 덧붙여져 확대된 것입니다.
작년 가을 추수하고 엮은 초가집인가 봅니다. 울 아버지도 초가지붕 올리는데 선수였다고 하시던데, 늙으신 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이곳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의 천주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위는 천주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하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터만 남아 있던 옥사를 복원, 재현한 곳입니다.
이 곳은 옥사 내부입니다. 나무로 창살이 되어 있네요. 그 옛날에는 감옥은 정말 참혹한 곳이였습니다. 음식도 옷도 난방도 되지 않는 그냥 밖이나 다름 없었죠. 그래서 집안에서 한명이 옥에 갖히게되면 옥바라지 하느라 온 집안이 힘들었습니다. 옥바라지란 말이 옛날에는 4계절 옷/음식 등을 매일 가져가야하는 고된 일이였죠.
이 나무는 300살 넘은 회화나무(호야나무)입니다. 1790~1880년대에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였다고 합니다. 나무 줄기를 자세히 보면 철사줄이 박혀있던 흔적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었습니다.
분명히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들. 그러한 것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전쟁으로 불타 없어지고 강대국에 약탈당하고, 국가 재건하면서 사라져버린 우리 문화유산들.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서산 해미읍성입니다.
<찾아가는길>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 (041-660-2540)
★ 오전 12시 30분 → 오후 1시 30분 : '황토우렁이쌈밥'에서 점심식사
서산 해미읍성을 구경하면 이제 배가 출출해질 때가 되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렁쌈밥 맛있는 집을 소개해 드릴께요. 제가 난생 처음으로 우렁쌈밥이 이렇게 맛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아니면 많이 걷다가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 맛있게 먹었던 곳이니 서산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해미읍성 야외 대형 주차장 입구에 있습니다. 이름은 황토우렁이쌈밥. 사진 몇 장 볼까요?
해미읍성 주차장에서 보면 노~란 간판이 확 눈에 띕니다.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는 간판이군요.
오늘 제가 주문한 우렁이는 '우렁이맛쌈장' 이랑 '우렁이쌈장'. '맛'자가 들어간 우렁쌈장은 강된장으로 만든 거고, 그냥 '우렁이쌈장'은 콩비지로 만든 거네요.
밑반찬은 이렇게 나옵니다. 크게 특별할 것도 없지만 향긋한 봄나물들과 굴비 비슷한 조그만 생선2마리가 눈에 띄네요.
사진 윗부분이 강된장으로 만든 우렁이맛쌈장이고요, 아래가 콩비지를 넣은 우렁이쌈장입니다. 어찌나 맛있는지 밥 한그릇으로는 우렁쌈장이 남아서 두 그릇을 먹고도 더 먹고 싶었어요. 배가 많이 고플때 먹은 것도 아닌데, 여기 들어와서 저는 배가 불러서 완전 배뻥 직전까지 갔습니다. 우렁이들이 어찌나 실하고 양이 많은지 밥 한공기로는 이걸 다 먹을 수 없어요. 3명이 간다면 두개만 시키시고 밥을 3공기로 주문해서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서산여행이나 안면도 가시기 전 서산을 들르실 분들은 여기를 추천드립니다.
<찾아가는길>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98-17 (전화 : 041-688-7097)
★ 오후 1시 30분 출발 → 오후 2시 도착 : 밀물 때는 섬,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 서산 '간월암'
서산여행을 하면서 아주 흥미롭게 둘러본 사찰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간월도 간월암입니다. 이 사찰은 밀물 때는 아래 사진처럼 섬으로 바뀌고 썰물 때는 육지로 바뀌는 아주 매력적인 사찰입니다. 대부분의 사찰들이 전설이 있듯이 간월암도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입장료/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썰물에는 걸어서 들어가면되고, 밀물 때는 위 사진처럼 땟목을 직접 몰고 들어가야 합니다. 자, 완전 매력적인 사찰로 들어가 볼까요?
처음에 이 사찰을 보고 이게 진짜일까 믿기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밀물 때 바라 본 사찰의 전경입니다. 정말 아담하고 무언가 이야기가 있어보이는 사찰이네요. 주차장도 간월암 입구에 크게 있기 때문에 접근은 아주 수월한 편입니다. 위 사진도 주차장에 차 세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그나저나 밀물이라서 간월암으로 들어가려면 땟목의 밧줄을 땡겨야 합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썰물 때 왔을 때는 밀물 모습을 한번 보고 싶더니만, 사찰이 섬이 되어 있으니 땟목 밧줄 당기기가 귀찮네요. ^^*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다른 커플 올 때를 기다리고, 그 커플의 남자가 밧줄을 당기게 했지요. 전 뭐했냐고요? 사진찍었죠! ^^*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이게 보기보다 조금 힘듭니다. 쉽게 당기는 팁은 당기지 말고 줄을 잡고 땟목 위에서 반대로 걸어가면 됩니다.
땟목이 간월암에 도착 했습니다. 나무가지 하나도 신비한 느낌이 드네요.
이곳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일주문이 없어요. 저 문이 일주문 역할을 합니다만, 기둥이 하나인 건 맞군요. 이 문을 해탈문이라고 부르더군요.
일주문을 들어서니 우리를 반기는 작은 스님들.
들어서니 오른쪽에 사찰용품 파는 곳과 본당이 보이네요. 정말 아담합니다. 스님들의 거처와 본당 등 건물은 4개가 전부입니다. 관광안내 책자도 없고, 사찰의 설명 그런거 아무것도 없군요. 그래도 멋있기만 합니다.
간월암의 본당인데 5칸짜리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생각보다 큰 건물이네요. 다른 사찰 대웅전이 이정도라도 꽤 큰 편에 속합니다.
본당 왼쪽에 서 있던 '산신각'. 산신각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토속신앙과 융화되면서 절 뒤에다 지었던 건물입니다. 어느 사찰을 가도 산신각은 꼭 있죠.
이 사진이 간월암의 전경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지장전인데 바다를 향해 뚤린 창문을 통해서 기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구명에서 강한 빛이 들어와서 역광이라 사진이 안나와서 올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몇 백년도 족히 넘어 보이는 이 나무가 이 절의 나이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 참 많더군요, 인터넷에서 이 사진은 많이 본거 같습니다.
바다를 향해 지어진 멋진 건물. 틈이 예술이죠? 스님이 기거하시는 것 같지는 않고 외부 손님이나 공양하는 아주머니가 기거하시는 용도인가 봅니다. 근데 완전 멋진 뷰를 가진 세계 최고의 집이지 않을까 싶네요.
근처 간월도 선착장에는 회를 파는 집도 많이 있고, 식당도 많이 있습니다. 서산이나 안면도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이 간월암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멋지게 구경하셨다면 천원짜리 한장이라도 시주하시는 것 잊지마시고요.^^*
<찾아가는길>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041-668-6624)
★ 오후 3시 출발 → 3시 30분 도착 : '태안 해변길(둘레길)' 5코스 노을길 산책.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태안에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는 걷기 열풍이 불어서 식을 줄 모르는데요, 요즘 각광받고 있는 태안 해변길(둘레길)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안 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바랏길1, 바랏길2,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6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오늘 걸어 볼 노을길은 이 중에서 5코스에 해당하는 길입니다. 길이는 해변길 전체 길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12km 정도 됩니다. 자, 같이 살살 걸어볼까요?
요즘 한창 뜨고 있지요. 태안 해변길 5코스 노을길!!! 태안은 유일한 해안국립공원답게 바다를 옆에 끼고 약 120Km라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러한 해변길로 조성했습니다.
5코스 노을길 중에서도 짧은 '삼봉해변입구' 부터 '기지포송림전망대' 까지 왕복 4Km 정도만 사뿐히 걸어볼께요. 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은 끝까지 가시더라도 순환버스가 오후에는 운행을 하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노을길은 백사장항-삼봉해안-기지포해변-안면해변-두여해변-밧개해변-방포항-꽂지해변으로 이어지며 저무는 해를 오른쪽으로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입니다.
삼봉해변에서 시작해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10분 정도 걸으니 삼봉 야영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꽃지해변까지 10키로 남짓 걸리는군요. 두시간이면 갈 수 있겠네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꽃지해변까지 걸으면 정말 황홀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태안 해변길은 휠체어나 아이들 유모차를 위해서 포장된 길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모든 구간이 이렇지는 않지만 꽤 긴 구간동안 이런 길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해변에 바짝 붙은 길로 기지포해변 방면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걷고 있는 해변길 오른쪽은 계속 이렇게 행복한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 있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길 옆으로는 모래가 있는데, 이 모래에 식물을 심어서 생태길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10여분을 걸으니 휠채어길과 비장애인길이 만납니다.
조금 걸으니 금새 기지포 해변까지 왔습니다. 오늘 걸을 편도 거리가 2km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제 거의 다왔군요. 여기 기지포에는 순환버스 정류장이 있네요. 차를 가져 오신 분들은 다시 차로 가야하기 때문에 순환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나무로 만든길 중간 중간에는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만들어놨습니다. 좁은 외나무다리가 제법 멋지네요.
태안 해변길 중간 중간에는 이런 약간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여기를 '전망대'라고 부르더군요. 잠시 쉬면서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멋지네요.
쭉쭉 뻣은 길이 지루해질 때쯤 이런 꼬부러진 길도 나옵니다. 모래사장은 걷기가 참 힘든데, 이렇게 나무를 대어 놓으니 걷기 편하고 좋습니다.
뒤를 돌아 보니 우리가 제법 걸어왔군요. 빨리 120Km 모든 태안 해변길을 걸으려면 최소 3-4일은 필요하겠죠?
기지포해변길은 계속 자연관찰로로 조성이 되어 있어요. 길 좌/우로 모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심어 놨더군요. 금쯤 무럭무럭 자라 있겠지요? 제가 갔을 땐 잡초처럼 삐쭉 삐쭉 조금 올라와 있습니다.
이제 데크로 포장된 길은 없어지고 비포장 길이 나타납니다. 장애우나 유모차는 여기까지만 가야하나 봅니다. 실제로 보면 꼬불 꼬불 난 길이 참 아름다워요.
오늘 저의 종착지인 기지포 전망대까지 왔네요. 기지포 전망대에는 예쁘고 작은 벤치가 하나 앉아 있네요.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과 앉아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끝내주겠습니다. 하늘이 아주 맑은 날, 여기서 지는 해를 보면서 반지꺼내 청혼하면 아마 100프로가 아닐까요?
멀리 보이는 갈매기들 구경하러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해변에 앙증맞은 새 발자국이 있네요. 두마리 일까요? 아니면 한마리가 왔다가 돌아간 걸까요?
여름이 아니라 태안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이런 한적한 해변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걷는다면 정말 행복하겠죠? 꼭 걸어보세요~
<찾아가는길>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삼봉길 206
★ 4시 30분 출발 → 5시 도착 :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풍경
한국의 서해에는 일몰 풍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일몰풍경은 CNN에서 추천한 '한국에서 가 봐야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되었습니다. 꼭 CNN에서 추천하지 않더라도 이 곳의 일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해질 즈음 시간을 맞춰 꽃지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아래 사진은 방포항입니다. 여기서 저기 앞에 보이는 꽃다리만 건너면 바로 꽃지해수욕장입니다. 해지기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어요. 꽃지해수욕장 일몰 보러 궈궈~
저녁이라 고기배들이 전부 항구에 정박해 있네요.
이 다리는 방포항과 꽃지해수욕장을 이어주는 '꽃다리'라고 부르는 다리입니다. 원래는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사진찍기에는 가장 좋은 포인트 인데요, 저는 줌렌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변까지 발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전문 사진가분들은 한 분도 안계시고 저같은 대충 카메라로 가져온 사람들만 몇몇 보이네요.
꽃지해수욕장 아니랄까바 이름도 꽃다리라고 지었네요. 이름이 이쁩니다. 다리도 빨간색이고 이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다리 위에서 꽃지해수욕장의 일몰을 한참 쳐다봤습니다. 하늘색깔이 파란색에서 점점 노랗고, 붉은 색으로 바뀌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역시 꽃지해수욕장의 일몰풍경이란 말이 나옵니다.
꽃다리 위에서 표준줌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해변으로 뭐가 많이 떠밀려 왔나 봅니다. 상인들도 많이 보이고 아이들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뭘 줍고 있네요 뭔가 궁금해서 내려가 봅니다.
오오라~ 이런 걸 줍고 있었군요. 해삼도 있고 미더덕도 있고, 고동도 있네요.
해변에 이런 것들이 떠밀려 내려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갈매기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들 때문에 일부러 해변으로 나오나 봅니다. 예쁜 풍경은 사람들을 행복하게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줌렌즈가 아니라서 암만 땡겨도 이정도 밖에 안되네요. 발줌으로 좀 더 다가가 봐야겠습니다. 등대도 이쁘고 뾰족하게 올라온 두개의 섬도 매력적입니다.
연인들이 해변에서 뭘 주웠나봅니다. 아니면 여자친구가 해삼을 먹으려고해서 남자친구가 말리고 있거나요. ^^*
오빠가 오늘 새우깡이 없어 미안해요~
점점 해가 지고 있는데 안개가 낀 흐린날이라 일몰을 끝까지 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조금만 해가 더 떨어지면 구름뒤로 사라져 버릴 기세... 그래도 해질녘 꽃지해수욕장 일몰풍경은 정말 일품입니다.
다른 곳에서 자주 만날 수 없는 멋진 풍경이 이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군요. 멋집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장면을 아마도 가장 많이 본 장면일 듯 합니다. 정말 멋지죠? 눈물 날 것 같습니다.
30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서 일몰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는 남자. 꽃지해수욕장의 해는 또 이렇게 여운을 남기고 떨어집니다. 기서 조금 더 떨어지니 안개 때문에 해는 사라졌지요.
안면도여행에서 꽃지해수욕장은 아마도 가겠지만, 특히 일몰시간에 맞춰서 가시기 추천드립니다. 주차도 편리하고, 사진찍기도 편리하고, 물이 빠졌을 때 해변에서 양동이 하나 들고 고동과 조개를 줍는 재미도 있네요. 얼마나 아름다우면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했겠습니까. 안면도여행코스로 꽃지해수욕장 일몰풍경 강력 추천드립니다.~!!!
<찾아가는길>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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